
아지트서울의 67번째 전시회는 각기 다른 물성을 다루는 5인 작가가 모여 팬데믹으로 인해 함께이길 원하지만 함께할 수 없는 일상의 혹은 인간관계의 본질적 딜레마를 풀어내는 전시를 만나는 곳, 오덴세 디자인 스튜디오(ods) [ 위드 With ]입니다.
전시는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이자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함께 하는 삶이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요즘,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죠.
각기 다른 물성을 다루는 5인의 작가는 따로 또 같이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는 연대적 시각을 통해 이 시대에 ‘연결'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이야기합니다. 또한, 전시 제목 <위드 With>가 내포하는 수많은 언어적, 관계적 상징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면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최수진(@muljilsegye) 작가는 현대미술과 세라믹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직접 배합한 흙이나 광물을 핸드 빌딩 기법으로 문질러 만들고 가마로 구워내면서 이 세상에 만연한 다양한 사물의 도상과 존재 방식을 모방하고, 물질-물건-작품으로 이어지는 인식의 양상을 탐구합니다.


윤여동(@studio_yeodongyun) 작가는 금과 은, 동 등 비철금속과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스틸 등을 재료로 장신구와 오브제 등 생활 속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소품을 다양하게 선보입니다. 주로 판금 성형과 주물 기법으로 작업하는 그는 단단한 물성인 금속을 유연하고 섬세하게 작품에 녹여냅니다.


오세린(@ohserin) 작가는 주변의 익숙한 풍경에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주로 금속을 소재로 오브제와 장신구를 만들어 온 그는 대중의 모방 욕구를 작품을 통해 미적 언어로 풀어냅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여러 소재와 이야기를 작품에 담으며 영상과 프린트, 오브제 등 결과물에 한계에 두지 않는 자유로운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혜진(@fivecomma_studio) 작가는 위빙과 테스프트리 방식을 기반으로 한 텍스타일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합니다. 그는 다양한 소재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수공예로만 만들어낼 수 있는 독특한 질감의 텍스타일을 선보이며 한 가지 주제에 매몰되지 않은 다양한 설치미술 작업을 통해 직물의 확장성을 보여줍니다.


김민욱(@qi_minu) 작가는 가구를 비롯해 목기와 다양한 나무 소품을 제작합니다. 제품의 형태를 직관적으로 구상하는 그는 공예가의 정신을 작품에 담아 나무 고유의 색과 결, 나무가 지난 본연의 정서를 표현합니다. 무엇을 만들지에 대한 고민보다 이 나무가 무엇이 되었을 때 가장 본성을 잃지 않는 물건인이 될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작업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아지트서울 하오의 공간기록기
삼청동 깊숙한 곳에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이 곳은 키친 토탈 브랜드 오덴세의 디자인 스튜디오(이하 ods)이자 선행 개발 R&D 플랫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덴세(odense)는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해 재료의 물성과 형태를 연구하고 제품을 개발합니다.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국내 최초로 테이블웨어 부문을 수상한 브랜드로 유명하죠.
ods 1층은 실제 디자이너가 상주하는 디자이너 랩이고 2층에 들어서면 흰 도화지처럼 새하얗고 깔끔한 전시 공간이 자리합니다.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브랜드가 운영하는 전시 공간인만큼 다양한 유저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은 전시 공간에서도 계속됩니다. 전시의 끝자락, 관람객 대상 설문지를 배치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이 설문지는 다음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고 합니다.
전시 공간은 물론, 사실 파사드가 가장 매력적인데요. 오래도록 곁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사물에 대한 브랜드 철학이 반영되어 주택을 개조해 만든 하얀 벽돌의 건물은 감각적입니다. 이 또한 브랜드가 마련한 포토존이라고 하니, 얼마나 UX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위치 : 서울 종로구 삼청로 140, 오덴세 디자인 스튜디오
운영 시간 : 수요일 ~ 일요일, 11:30 ~ 18:30 (매주 월, 화 정기 휴무)
본 전시는 무료 전시이며 네이버 예약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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